SK컴즈, 하반기 '넥스트 싸이월드' 선보인다

주형철 대표 "SNS 강화한 신개념 서비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올 연말 SK커뮤니케이션즈의 내공을 하나로 모은 서비스가 탄생할 겁니다."

19일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대표는 하반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성향을 강화한 '넥스트 싸이월드'를 선보이고, SNS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밝혔다. 주형철 대표는 "싸이월드는 전세계 최초로 선보인 SNS지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처럼 왜 SNS 범주로 인식되지 못할까 고민이 많았다"며 "SNS로서의 싸이월드라는 인식이 일반에 설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SK컴즈 내에는 넥스트 싸이월드 태스크포스(TF)가 꾸려져 하반기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단계다. 이 SNS는 최근 SK컴즈가 강조하고 있는 '오픈' 기조를 따르면서도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K컴즈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네이트온도 하반기 '소셜 허브' 기능을 강화해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메신저 기능에 치우쳤던 기존 기능을 개선해 통합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차 버전은 7월에 공개되며, 연내 최종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취임 2주년을 맞은 주 대표가 늘 강조하는 것은 바로 '혁신'이다. 그는 미투(ME TOO) 전략만으로는 네이버와 다음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취임 직후 추진한 뉴스 실명제 도입, 앱스토어 개설, 시맨틱 검색 도입 등도 차별성에 무게를 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SK컴즈는 그동안 각 카테고리별로 시맨틱 기술을 적용해왔는데, 8월 말부터는 통합 검색을 시맨틱 검색으로 완전 전환할 계획이다. 시맨틱 검색은 검색 사용자의 의도와 질의어의 의미를 고려해 최적의 결과를 내놓는 지능형 검색을 말한다.

주 대표는 "지난해 9월 시맨틱 검색을 도입한 이후 올해 검색 시장 점유율이 12%대에 진입, 지난해 초보다 약 3배가 뛰었다"며 "올 하반기에는 20%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에 비해 뒤늦게 뛰어든 모바일 사업에도 한창이다.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관계 조율로 인해 모바일 사업의 출발은 늦었지만, 상반기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최근 SK컴즈는 3분기 연속 흑자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조만간 발표할 2/4분기 실적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노려볼 만하다는 전망이다.

주 대표는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이 성장 추세에 있으며, 전반적으로 경영 목표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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