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TPG, 豪 2위 병원 17억弗에 인수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9일 사모펀드 칼라일그룹과 TPG캐피털이 호주 2위 규모 사립병원 헬스스코프를 20억호주달러(1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헬스스코프는 "주주들이 주당 6.26호주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인수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헬스스코프가 지분매각 계획을 밝혔던 지난 5월14일 종가보다 39% 높은 가격이다. 지분매각 합의 소식에 헬스스코프 주가는 호주증시에서 우리시간으로 오후 1시09분 현재 전장 대비 9.8% 폭등한 5.93호주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연 초 대비 17% 뛴 것이며 지난 2007년 5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헬스스코프 인수 입찰에는 블랙스톤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다른 사모펀드도 관심을 보였다. 사모펀드가 헬스스코프 지분인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은 호주의 헬스케어 지출이 연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호주 정부는 헬스케어 지출이 향후 4년간 계속 늘어나 2014년 6월 800억호주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윌슨 HTM인베스트먼트그룹의 샤인 스토리 애널리스트는 "적절한 가격에 지분을 인수했다"며 "헬스스코프의 병원 사업은 매우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헬스스코프는 44개의 병원과 45개 이상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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