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가족'-'결혼해~' 시청률 동반 상승..'소리없는 전쟁'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KBS2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와 MBC '민들레가족'이 나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8일 방송된 '결혼해주세요'는 전국시청률 2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17.7%보다 2.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같은 '결혼해주세요'의 상승세는 국내 드라마에 만연해 있는 이른바 막장 코드로 불리는 자극적인 요소를 배제한 착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전작인 '수상한 삼형제'가 40%대 시청률에 육박한 것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지난달 19일 첫 방송분(16.7%)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중견 연기자 백일섭과 고두심을 필두로 연기파 배우 이종혁 김지영 오윤아 한상진 정수영과 신인 성혁 이다인 이태임 등이 합류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동시간대 방송한 '민들레가족' 역시 전날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13.5%의 전국시청률을 보였다.

'민들레가족'은 '결혼해주세요'와는 달리 드라마 곳곳에 막장코드가 숨겨져 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자신의 첫사랑에게 발길을 돌리는 남편의 이야기 등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민들레가족'은 극 초반 가족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그려내며 착한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지만 한 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불륜과 출생의 비밀 등 막장요소를 그려내며 '민들레가족'의 시청률은 두 배 이상 껑충 뛰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뒤늦게 막장코드를 삽입하며 주말드라마 판도변화를 이끌고 있는 '민들레가족'과 전작 '수상한 삼형제'의 아성을 넘으려는 '결혼해주세요'의 시청률 경쟁이 과연 어떤 결말을 낼 지 사뭇 궁금해진다.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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