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청과시장, '음식체험 복합단지'로 확 바뀐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청량리 동부청과시장이 서울을 대표하는 음식문화체험 복합단지로 거듭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점상과 집창촌, 시설 낙후 시장으로 대변되는 동대문구 용두동 39-1번지 일대 동부청과시장의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안)이 최근 시장정비사업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동부청과시장은 지난 1972년 개점한 이후 30년 이상 서울시 동북권 주민의 생활편익시설로 자리잡았지만, 2000년대 들어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위생 문제에 심각한 결함이 노출된데다 도로변 노점상 등 미관 저해요소까지 가미되는 등 경쟁력을 상실했다.

여기에 빈 점포 증가에 따른 범죄 위험성까지 높아져 서울 시내 대표적인 정비사업 대상으로 꼽혀왔다.

음식문화체험 복합단지 추진 계획이 통과됨에 따라 동북권 부도심에 걸맞은 최첨단 멀티플렉스 시티로 조성되는 청량리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동부청과시장은 지하 7층, 지상 45~ 55층, 총면적 26만㎡의 규모로 용적률 973%, 높이 180m 이하의 타워건물 4동이 세워지고 기존 매장의 5배인 매장면적 2만3000㎡의 판매시설과 999세대의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판매시설 건립과 관련 최근 경제여건 악화로 분양되지 않고 공점포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지역 맞춤형 상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비 촉진지구와 연계해 답십리길 도로 선형을 정비하고, 광장 등 기반시설(약 6400㎡)을 조성 제공할 계획이며, 청량리 재정비 촉진지구 중심을 가로지르는 주 보행 동선인 브리지를 연결하여 청량리역에서 오는 상가 이용자 및 시장 배후의 주거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청량리 개발의 난제였던 국·공유지상 불법 노점상, 무허가건물을 모두 정리하였고, 복지센터 등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동부청과시장은 향후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의 절차를 걸쳐 201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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