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스페인 알헤시라스 13번째 전용 터미널 개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진해운(대표 김영민)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알헤시라스 전용 터미널 개장식을 가졌다.

지난 2008년 2월 스페인 알헤시라스항 전용 터미널 설립을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2년 반의 공사 기간을 거쳐 공식 개장을 한 것. 한진해운은 남유럽과 지중해 및 아프리카 지역의 전략적인 해운 물류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이날 개장식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김영민 사장을 비롯해 한펠리페 후안 파블로 알폰소 스페인 왕세자, 호세 안토니오 그리냔 마르티네즈 안달루시아 주지사, 토마스 에레라 오르미고 알헤시라스 시장 등 스페인 측 정부 관계자와 조태열 주 스페인 한국대사, 킴 파우라 바틀레 한국-스페인 경제협력위원회 스페인 측 위원장, 박용만 한국-스페인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두산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스페인 수교 60주년 되는 해 한진해운의 13번째 전용 터미널을 스페인 최대의 항만인 알헤시라스에 개장하게 됐다"며 "이번 알헤시라스 터미널 개장이 한국과 스페인 간 향후 한 단계 높은 경제 협력을 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펠리페 후안 파블로 알폰소 스페인 왕세자는 개장식 축하를 위해 직접 알헤시라스항을 방문해 최 회장 등과 한진해운 전용 터미널 및 컨트롤 타워를 둘러 봤으며 축사를 통해 "오늘은 알헤시라스항과 지역 시민, 한진해운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답했다.

아시아, 미국 및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물류 요충지에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한진해운의 노하우가 집약된 이번 알헤시라스 전용 터미널은 스페인 최초의 최첨단 무인 야드 자동화 터미널로서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 기항이 가능하다.또한 유럽~남미를 연결하는 남북항로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아시아~북미 동안을 연결하는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전략적 해운 물류 거점은 물론 아프리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글로벌 선사들의 전략적 허브 터미널로 활용될 것으로 한진해운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내년 베트남 남부 붕따우 지역, 2013년에는 미국 동부의 잭슨빌 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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