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톡톡]'감자 결정' 아이스테이션 주가 폭락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10대1 감자 결정을 내린 PMP제조기업 아이스테이션과 그 최대주주 케이디씨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14일 아이스테이션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95% 폭락한 370원, 최대주주인 케이디씨는 5.65% 하락한 3755원에 거래됐다. 전날인 13일 아이스테이션이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10주를 동일 액면의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면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중순 케이디씨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이스테이션에 100억 규모의 자금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유증을 실시한 지 채 1달도 지나지 않아 나온 감자 결정에 케이디씨의 손해가 막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케이디씨는 유증을 통해 지분율을 12.2%에서 27.4%로 올렸고 또 이를 앞세워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설득, 감자 승인을 받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스테이션의 한 관계자는 "유증과 감자라는 큰 사건이 연이어 나오면서 내부적으로도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7월 예정된 반기보고서 발표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4년 국내최초로 PMP를 출시했던 아이스테이션은 관련분야에서 높은 점유율로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해 왔으나 HD PMP 시장을 선점한 코원에 1위를 내주면서 2위로 밀려났다. 최근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등쌀에 밀려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영화 '아바타' 열풍과 더불어 형성됐던 3D 테마주 열풍이 식으면서 주가의 거품도 빠진 상태다.

아이스테이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시 한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유휴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자구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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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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