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vs 네덜란드, 코스피는 스페인을 응원한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솔로몬투자증권은 9일 역대 월드컵 우승국들은 그 해에 경제적 측면에서 효과를 누렸다며 경제 상황이 열악한 스페인이 우승한다면 유로존과 세계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현기 애널리스트는 "과거 20년간 월드컵 우승국들의 경제 성장률을 조사해 본 결과 우승 연도 트로피를 가져간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이 그 전년도보다 양호했다"며 "이는 아시아 금융위기 상황이 지속됐던 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제외한 5차례 모두에서 나타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과 함께 7.1%라는 고성장을 이뤘고,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서독이 우승함과 동시에 5.7%(89년 3.9%)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브라질은 우승시마다 이전 해와 차별화된 경제성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PIIGS로 분류되며 체면을 구긴 스페인이 우승한다면, 상대적으로 나은 경제상황을 유지한 네덜란드보다 세계 경기회복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애널리스트가 꼽은 월드컵 우승 효과는 ▲내수산업효과(주류, 의류, 스포츠 등)▲우승국으로서 경제에 끼칠 긍정적 심리효과(경제활성화 정도와 대중의 긍정적 심리는 무관하지 않다고 가정) 등이다. 또한 "세계 경기에 미묘하게나마 끼친 긍정적인 영향은 대외 경기상황 및 외국인 매수세에 의존하는 국내증시에도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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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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