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오토車 보험료 할인 '유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당국이 자동변속기(오토) 장착 차량과 미끄럼방지제동장치(ABS) 차량에 대한 할인혜택을 내년까지 유지키로 결정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보험개발원이 지난 달 제출한 '자동차보험 특별요율 변경안' 수리를 유보했다. 이 변경안은 자동변속기(오토)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 혜택을 폐지하고, 미끄럼방지 제동장치(ABS) 장착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폭도 현행 3%에서 1.5%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보험개발원은 오토 차량이 전체 승용차의 82%를 차지함에 따라 손해율이 수동 차량보다 높아져 보험료 할인 혜택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난 달 국토부가 자동차 정비수가를 18% 인상시켜 보험료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할인 혜택을 줄이면 가계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것을 우려해 결국 혜택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현재 하이카다이렉트가 오토차에 대해 보험료를 최대 6% 할인해 주고 있으며,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이 3.3%, 메리츠화재도 1.7%씩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지은 기자 leez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