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어린이 722명 "헤엄쳐서 한강 건너요"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서울 덕수초등학교가 7일 ‘서울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덕수초등학교 학생 333명과 유치원생 13명 그리고 서울 지역 125개 학교의 어린이 376명 등 총 722명의 어린이가 참가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은 오후 1시30분 무렵부터 3, 4시간에 걸쳐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뚝섬지구까지 약 1000m를 헤엄쳐 건너게 된다.

덕수초등학교 측은 유치원생을 포함한 모든 어린이들이 지난 3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수영장을 찾아 수영 실력을 키워왔으며 특히 한강 헤엄쳐 건너기를 위한 강화 훈련에서는 왕복 50m의 수영장 7바퀴를 쉼 없이 수영을 하는 등의 훈련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덕수초등학교 김찬환 교장은 “물에 일단 들어가면 혼자이므로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경험을 쌓을 것”이라며 “학교 측에서는 안전문제에 가장 유의하면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 중에는 1학년때부터 6학년때까지 여섯 번 연속으로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행사는 지난 1994년 6월 24일 서울덕수초등학교 전교생 625명이 6·25를 상기하는 의미에서 북한강 625m를 헤엄쳐 건너는 통일기원행사로 시작됐다. 그 이후 15회에 걸쳐 1만3446여명의 서울 어린이들이 이 행사를 통해 한강을 건넜다.

한편, 이번 행사의 안전을 위해 서울의 광진경찰서, 남대문경찰서를 비롯해 광진소방서, 119수난구조대, 해병대특수수색대대, 서초해병전우회 등의 기관과 군부대가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도형 기자 kuerte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