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 쇄신' 요구 확산..김무성, '삼진아웃제' 실시(상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4일, 7.14전당대회와 관련 "캠프별로 경고가 세 번 누적되면 (후보의) 자격 박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 의지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원희룡·강용석 의원으로부터 공정한 전대를 위한 성명서를 전달 받고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곧바로 회의를 소집해 경고 조치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번만큼은 그동안 집권여당의 잘못된 전당대회 풍토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제 자신의 의지가 강하다"면서 "'당헌당규를 철저히 지킨다'는 말로 제 모든 의지를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장은 "이번 전대가 한나라당이 새로 태어나는 자세를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 하는 과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뜻 있는 한나라당 의원과 당협위원장,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정말 이번 전대에서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기대를 해도 좋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의장은 이날 중진의원을 비롯해 초재선 의원 63명의 서명이 담긴 전대 쇄신 성명서를 김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이는 김 전 의장을 비롯해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나서 전대에서 국회의원 '줄 세우기'와 당협위원장의 대의원에 대한 '오더' 등 금지를 요구한데 이어 초재선 의원까지 이에 동참한 것이다.

이날 전달한 성명서는 ▲대의원들의 자유투표 보장 ▲국회의원 줄 세우기 금지 ▲계파 종식과 화합 ▲공천개혁과 정치권력구조 개혁 등 실현 등을 골자로 한다.

이들은 "겉으로는 화합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계파주의로 종속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런 구태를 타파하기 위해 당헌당규와 선거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전대 이후라도 이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진에선 홍사덕·김형오·이윤성·정의화·박종근·이경재·황우여·남경필·최병국·정갑윤·이주영·정진석·김학송·안경률·이병석·이한구·박 진·권영세·원희룡·이인기·정병국·김태환·이종구 의원 등과 재선의 나경원·진영·진수희·김선동·김기현·김광림·김충환 의원 등이 서명했다.

초선에선 진성호·정옥임·홍일표·김세연·구상찬·강용석·권택기·고승덕·나성린·조윤선·장제원·박민식·유일호·이범관·안형환·이한성·김금래·김성회·강성천·조전혁·정미경·주광덕·이정선·정양석·유정현·조문환·강명순·이애주·여상규·강길부·신영수·김소남·조해진 의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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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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