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12주 연속↓.. 일산동구 하락폭 최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주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1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일산 동구로 집계됐다. 3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0.2%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마지막주와 같은 수준이며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집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부산진구(0.6%), 김해 (0.5%), 부산 북구(0.5%), 전주 완산구(0.5%), 부산 해운대구(0.4%), 제주(0.4%) 등으로 지방지역이 강세를 띄었다. 반면 일산동구(▽1.1%), 일산 서구(▽0.6%), 군포(▽0.6%), 강북구(▽0.4%), 양천구(▽0.3%), 고양 덕양구(▽0.3%) 등 수도권 지역은 집값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서울 강북 14개구 중 강북구(▽0.4%)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수관망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입주 물량 과다로 매물적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마포구(▽0.3%)는 인근 은평뉴타운 등에서 나온 급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세다.

노원구(▽0.3%)는 남양주 진접지구, 미아뉴타운 등에서 나온 급매물이 적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강남 11개구 중 양천구(▽0.3%)는 간간이 거래되던 급매물도 추격 매수세가 사라지며 10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구로구(▽0.3%)는 보금자리주택 청약 대기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소형아파트도 매수세도 감소하는 수순이다.

경기지역도 서울과 같이,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산 동구(▽1.1%)는 인근 파주 교하신도시, 고양 식사지구, 덕이지구 등의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군포(▽0.6%)는 5월 부곡휴먼시아4단지 입주 등 부곡지구 입주 물량 증가 및 산본래미안하이어스(2644가구)의 9월 입주 예정 등으로 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 연수구(▽0.3%)는 송도국제신도시, 청라지구 등의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반면 지방지역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라 전주 완산구(0.5%)는 효자동에 건설 중인 홈플러스로 인한 지역개발 기대감이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전주 덕진구(0.4%)는 완주산업단지 내 현대자동차공장 근로자 수요 등으로 오름세다.

김해(0.5%)는 창원 제2터널 내년 개통 예정에 따른 인구 유입 및 어방동 지역 공단 근로자들 수요 증가 등으로 물량부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부산 진구(0.6%)는 하야리아부대 시민공원 조성 호재 및 올해 11월 부산~대구간 KTX 개통으로 인한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북구(0.5%)는 롯데캐슬카이저 2012년 입주 및 만덕동 주거환경개선지역, 구포동 재개발지역 지정 등으로 인한 수요 유입으로 가격이 올랐다.

해운대구(0.4%)는 부산지하철 4호선(반송선)의 12월 개통 및 부산~김해간 경전철의 내년 4월 개통 등 호재가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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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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