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 추락' 추가 차익매도 우려

지수선물 3일째 급락 '220p 붕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버팀목이 돼주던 프로그램의 역공에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힘없이 주저앉으며 220선을 무너뜨렸다.

동시만기 후 고공해진을 거듭하던 베이시스가 추락하면서 불안감을 더했다. 베이시스의 고공행진 속에 최근 가파르게 늘어난 매수차익잔고가 향후 빠르게 청산되면서 프로그램이 지수 반등을 제한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베이시스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손쉽게 반등이 전개될 수도 있겠지만 외국인의 강한 현·선물 동반 매도를 감안하면 베이시스의 빠른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1.85포인트(-0.84%) 하락한 218.90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급락이 지속되면서 지수선물은 220선을 무너뜨리며 거래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최근의 장중 반등 기세가 이어졌다. 낙폭을 줄여 220선에서 매매 공방을 펼치던 지수선물은 오전 10시께 중국의 6월 구매관리지수(PMI) 하락 소식이 전해진뒤 본격적으로 급락장을 연출했다. 오전 11시21분 216.40(저가)까지 주저앉았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규모가 5000계약 가까이 확대됐고 시장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중반 이후 지수선물은 낙폭을 줄였지만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고 결국 음봉을 만들어내며 거래를 마쳤다. 고가는 9시29분에 기록한 220.60이었다.외국인은 최종적으로 3657계약 순매도했다. 개인도 735계약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2363계약 순매수했고 국가와 기타법인이 합계 2029계약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2624억원 순매도로 마감됐다. 16거래일 만에 매도우위로 전환됐다. 차익거래가 5월27일 이후 최대인 325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는 장 후반 살아난 저가 매수심리 덕분에 오후 2시 이후 순매수로 전환됐고 651억원 매수우위로 마감됐다.

지수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은 급증해 47만8585계약이 거래됐다. 미결제약정도 1274계약 증가했다.

평균 베이시스는 전일 대비 0.64포인트 급락한 0.29로 마감됐다. 마감 베이시스는 0.25, 괴리율은 -0.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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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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