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감]외풍에 '발목' 단칸 호재 빛바래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일 일본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전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락을 경고하면서 유럽 재정문제가 재부각됐다.

여기에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째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일본 단칸지수가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외부 악재에 묻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0% 하락한 9191.60에, 토픽스 지수는 1.6% 내린 828.05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8거래일째 하락하며 1년여래 최장기간 약세를 기록했다.

전일 무디스는 "스페인의 재정난이 향후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Aaa' 등급을 두 단계 정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펜가나 캐피탈의 팀 슈뢰더 펀드매니저는 "스페인의 강등 경고는 또 다른 나쁜 소식"이라며 "안전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더 몰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재정 우려가 증폭되며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다. 유럽 수출에 주력하는 일본판유리는 2.3% 하락했고, 소니는 3.6% 급락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는 2.2%, 2위 업체 혼다는 3.2% 떨어졌다. 벌크선 운임 추이를 보여주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24일 연속 하락하면서 해운주도 약세를 보였다. 일본 최대 해운업체 NYK는 1.8%, 2위 업체 미쓰이 OSK와 3위 업체 가와사키 키센은 각각 2.5%, 2.4% 하락했다.

이치요시투자운용의 아키노 미쓰시케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글로벌 경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국가부채 문제가 금융업체로 확산돼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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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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