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실천하는 강철 마라토너

[아시아초대석]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남궁민 본부장은 거의 매일 광화문 우정사업본부 9층 집무실을 계단을 이용한다. 건강을 생각해서고 엘리베이터 이용을 줄여 에너지절약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서다. 마라톤과 등산도 즐겨 우본 안에서는 체력으로 이기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마라톤으로 유명한 춘천에서 낳고 자란 영향도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순직한 집배원들을 위해 추모식을 할때 눈물을 흘리고 직원들의 갖은 민원(주례 등)도 다 받아들이는 따스함을 갖췄다. 시골 출신으로 효(孝) 사상에 대해서도 각별하다. 지난해 4월 취임식할때는 작고한 부친은 가슴속에 품고 모친과 장모를 모셨다. 효도나 경로사상은 공과 사가 없고 시간과 장소가 따로 없기 때문. 우본이 올해 특히 사회공헌에 역점을 두고 공익사업재원을 10년 간 2배 이상 늘리도록 했다. 우체국의 존재는 우편업무만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고 생활지킴이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겉으로 부드러울 것 같지만 남궁 본부장은 필요할 때는 거침없다. 필요하다면 민간과 경쟁해서라도 신용카드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민간의 반발이 우려되지만 우체국인 이미 민간기업이 절대 하지 못하는 보편적서비스(모든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적정한 요금으로 양질의 기본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금융에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궁 본부장은 지금까지 11번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우연인지 우본은 작년까지 12년 연속 흑자, 11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남궁 본부장은 그래서 앞으로도 시간날때마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준비하면서 우본의 흑자경영의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지경부와 소속기관 고위공무원 가운데 드문 법대출신이다. 춘천고를 졸업해 서울법대에 합격했으나 관료를 꿈꿔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주요 약력▲1955년 강원 춘천출생 ▲춘천고 ▲서울대 법대 ▲미국 콜로라도대 정보통신학과 졸업 ▲행시 24회 ▲제천우체국장 정보통신부장관 비서관 ▲대통령비서실 ▲정통부 기획총괄과장 ▲강원체신청장 ▲정통부 감사관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장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우정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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