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제습기, 기술진화 거듭

특허출원, 제습기 세부구성 관련내용이 전체의 53% ‘으뜸’…최근 3년 사이 급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제습기의 특허출원이 느는 등 기술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높은 습도는 불쾌감을 주며 피부병과 호흡기질환 원인이 되기도 해 제습을 위한 새 기술개발에 힘쓰는 까닭이다. 관련특허출원 흐름이 이를 잘 말해준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1999년까지는 한해 평균 6건이었던 제습기 관련출원이 이후 2007년까지는 연평균 21건으로 늘었다. 이어 2008년엔 32건을 기록하는 등 최근 특허출원이 증가세다.

2000년 이후 특허출원은 제습기의 세부구성에 관한 게 107건으로 전체의 53%를 차지, 가장 많았다.

제어방식에 관한 출원이 43건(21%), 제습 이외에 공기정화·청소·향균 등의 공기처리기술을 덧붙인 게 51건(26%)으로 집계됐다.특히 대기업 출원보다도 중소기업의 제습기 관련특허출원이 크게 늘어 2008년의 경우 중소기업 출원이 대기업의 2배 이상에 이른다.

제습기가 높은 기술력과 많은 연구·설비투자를 필요치 않고 아직 보편화가 돼있지 않은 생활가전으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과 개인들이 생활가전의 틈새를 파고들어 연구개발을 활발히 한다는 얘기다.

특허청 관계자는 “제습기 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비로 습한 날이 많은 여름철 기후와 쾌적한 실내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웰빙 욕구가 더해져 특허출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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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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