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워크아웃 신청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 티맥스소프트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1일 티맥스소프트(대표 이종욱)는 지난 6월 28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여부는 채권단 협의 후 정밀 실사를 거쳐 이달 중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이자 부담 감소와 지불채권 유예 등으로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 유동성 문제도 해결돼 직원들의 밀린 급여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는 성공적인 워크아웃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기업 가치를 회생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1997년 박대연 KAIST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티맥스', '제우스', '티베로RDBMS'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대항할 수 있는 국산 운영체제 '티맥스 윈도' 출시를 발표하면서 막대한 예산 투자와 잇따른 출시 지연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에는 '티맥스윈도'를 개발하던 티맥스코어를 삼성SDS에 매각하기도 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초 미들웨어와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IFRS(국제회계기준 시스템), APM(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 리호스팅 솔루션 등 주력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매출 1120억원, 순이익 35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결국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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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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