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입전형료 2000억.. 한양대·동국대 20억 넘게 이익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해 전국 대학들이 전형료로 2000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리고 일부 대학들은 비용을 빼고 20억원대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한 입학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2개 대학의 2009학년도입학전형료 총수입은 1928억으로 집계됐다. 한 학교에 10억 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신입생의 수시전형료 수입은 1026억 원으로 전체의 53.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학부(수시ㆍ정시ㆍ편입)의 1인당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3500원으로 분석됐다.
 대학별 전형료 수입은 중앙대가 80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양대 74억3000만원, 성균관대 73억4800만원, 고려대 70억38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대학들은 입학전형료 수입의 98.2%를 한학전형을 위한 광고ㆍ홍보ㆍ행사비와 입시수당 등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와 포항공대, 울산대, 배재대 등 89개 대학은 전형료 수입보다 더 많이 써 오히려 손해를 봤다.연세대는 58억6000만원을 벌었지만 68억 원을 지출했고, 배제대는 4억4000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8억90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호남대는 1700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수입의 5522%인 9억4000만원을, 광주여대는 수입(1700만원)의 4900%인 8억4000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그러나 93개 대학은 흑자를 냈는 데 일부 대학은 지출을 줄여 큰 수익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한양대는 전형료 수입 74억3000만원 중 48억8000만원만을 전형과 관련해 지출해 25억 원 가량을 남겼다. 동국대 역시 44억 원 중 23억8000만 원을 지출, 20억 원 가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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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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