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위 100개사 R&D 투자규모, 우리나라 2.3배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중국 R&D 투자 상위 100개사의 투자규모가 우리나라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는 중국기업연합회·중국기업가협회가 발간한 '2009 중국 500대 기업 현황보고'를 분석한 결과 중국 R&D 투자 상위 100개사 투자규모는 337억 6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상위 100개사의 147억 2000만 달러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중국 500개 기업의 평균 R&D 투자는 최근 5년간 3.3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기협에 따르면 중국의 R&D 투자확대는 종전의 생산위주 체제에서 탈피해 제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0년간 중국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선박 37.3%, 기타기계 24.6%, 전기전자 23.2% 등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R&D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산기협 관계자는 "최근 중국정부가 질적 성장을 추구하면서 국유기업을 기반으로 시기적절한 R&D 투자를 행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의 기술력이 향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부문에서 '차이테크(China Technology)'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산기협 관계자는 "이제 중국을 기술경쟁국으로 견제해야 할 때"라며 "우리 기업도 체계적인 R&D 투자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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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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