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예술극장'+'대학로예술극장' 통합, 한국공연예술센터 출범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대학로 연극의 중심이었던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이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센터)로 새롭게 출범한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최치림 이사장은 29일 오전 11시 10분 서울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 '한국공연예술센터' 출범식 관련 기자회견에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이 재단법인으로 독립했고, 오는 7월 16일에 마침내 개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최 이사장은 "센터 출범과 함께 관객과 예술가가 체감하게 될 가장 큰 변화는 아르코예술극장이 무용 중심 극장으로, 대학로예술극장이 연극 중심극장으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아르코예술극장은 보다 실험적인 공연을, 대학로예술극장은 관객과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극장마다의 색깔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런 특성화 전략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안애순을 무용감독, 서재형을 연극 예술감독으로 임명했다.센터가 발표한 2011년과 2012년 프로그램은 ‘차세대 공연예술가의 체계적 발굴’, ‘새개념 공연예술 작품 육성’, ‘주제별 공연 기획 시스템 운영’, ‘지속 가능한 공연 활성화’, ‘국내?외 공공기관과의 교류 및 파트너십 구축’을 기조로 했다.

차세대 공연예술가 육성을 위해 연극 분야에서는 신춘문예 당선작가들에게 장편 희곡을 쓰게 하여 무대화하도록 하는 프로젝트와 차세대 연출가 발굴 무대 등이 기획되고 있고, 무용 쪽에서는 무용 레지던스를 통한 젊은 무용인 발굴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공연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극장 공연들의 재공연을 통한 레퍼토리화, 우수 단체들의 대표 레퍼토리 재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130여 개 소극장이 위치하고 있는 대학로에 위치하고 있는 센터의 입지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새개념 공연예술 작품 육성은 ‘새로운 공연예술 매체와 표현 양식을 찾아보려는 모색과 시도’로서 기존 비주류 공연예술 축제와의 협업을 위해 문을 열어두고 있으며, 무용과 미디어아트의 만남, 무용을 필름화하는 작업 등을 통해 통섭과 융합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한국 공연예술 수준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센터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주제별 공연기획 시스템은 시대의 이슈를 읽어내고, 관객의 요구에 맞는 공연을 ‘큐레이팅’하자는 취지이다. 주제별 기획으로 2011년 막이 오를 희극연극제는 일단 대학로 연극의 비극 일변도 성향에서 벗어나 희극 관객들을 개발하자는 뜻에서 기획된 것이다. 특히 여름에 벌어지는 희극 시리즈는 대학로를 찾는 관객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관극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센터는 서울문화재단 등 지역재단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화예술위원회 등의 기금 수혜 공연들에 대해 극장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공공 지원의 시너지를 높이고자 한다.

연중 센터의 시즌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어 있어 대관을 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은 기우이다. 센터는 기존 아르코예술극장의 대관 시스템과는 달리 기획형 대관으로 운영함으로써 시즌별 프로그램에 맞게 대관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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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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