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데이비드 베컴, 잉글랜드 대표팀 차기 사령탑?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AC밀란)을 '위기의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추대하자는 목소리가 대두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베컴은 지도자 자격증도 없고 코치로 선수들을 가르쳐 본 경험도 없지만 베컴이야말로 최악의 위기에 봉착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 적역이다"고 주장했다.이 칼럼을 쓴 숀 커스티스 기자는 "아르헨티나도 감독 경력이 일천한 디에고 마라도나를 사령탑에 앉혀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많은 돌출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정작 월드컵에서는 선수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축구를 즐기도록 만들어 눈부신 선전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자는 "지금 잉글랜드 대표팀은 더이상 추락할 데가 없다. 베컴도 물론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좋은 경험들이 있다. 베컴은 충격에 빠진 후배 선수들을 끌어안을 만한 능력과 책임감이 있다"고 차기 감독으로 베컴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잉글랜드는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벌인 끝에 간신히 16강에 진출했지만 숙적 독일에 1-4로 대패해 탈락했다. 그러나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영국 국민과 팬들의 뜨거운 비난 속에서도 감독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베컴 감독 선임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언론들도 베컴을 포함해 차기 감독 후보들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베컴은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월드컵 내내 벤치에 앉아 안타까운 표정으로 경기를 관전했다. 특히 잉글랜드 경기가 있는 날이면 TV중계 카메라가 카펠로 감독보다 빼어난 외모와 댄디한 정장 차림의 베컴을 더 많이 비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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