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환급세 폐지..중국 철강업체 휘청

현재 환급금으로만 이익내는 상태..타격 심각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중국 재정부가 수출환급세를 폐지한다는 소식에 홍콩과 상하이 증시의 철강 관련업체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인 동시에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중국 철강시장의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씨티그룹의 스칼렛 첸과 토마스 위글리워스는 보고서를 통해 "철강 수출업체들은 열연코일과 냉연코일의 수출을 통해서는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주로 수출환급금이 이들의 주수익원이 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UOB Kay Hian의 애널리스트 헤렌 라우에 따르면 중국 철강 수출업체 중 65%가 이번 수출환급세 폐지 조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73%의 철강 수출업체가 평균가격보다 10달러정도 싼 톤당 600달러를 수출가격으로 정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환급세가 폐지되면 수익구조가 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해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40분 현재(현지시간) 우한철강(-3.77%)과 보산철강(-3.04%)이 3%넘게 떨어졌다. 내몽고보토철강(-2.08%)과 제남철강(-2.3%)도 하락했다. 홍콩 주식시장에서도 안강스틸(-3.64%), 마안산철강(-1.61%) 등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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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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