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이랜텍, 삼성 3DTV 안경 수출 기대 속 강세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3D TV용 안경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랜텍이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3D TV 전용안경의 올 하반기 수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11시3분 현재 이랜텍은 전일 대비 260원(3.75%) 오른 7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3D 안경을 필요로 하는 TV제조업체들의 제안을 삼성전자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3D안경 수출을 고려하고 있는 배경에는 향후 전개될 3D기술 표준화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3D 안경을 이용하는 업체가 증가할수록 경쟁업체 대비 기술표준화 방식 선정과정에서 유리한 자리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텍은 지난 9일 3D TV용 안경 생산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관련업계는 이랜텍이 빠르면 올 하반기 중에 양산 체제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다만 삼성전자가 수출을 고려하고 있는 이른바 '이건희 안경'과 다른 모델이라는 점과 삼성전자와 공급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에서는 주가 상승 원인 가운데 하나로 올해 초 취임한 유병률 사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 애널리스트는 "유 사장이 이랜텍의 성장세를 가속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삼성전자에서 영상디스플레이 개발팀장 및 디지털 미디어 총괄 디지털비디오 사업부장 전무, 삼성 SDI에서 PDP개발팀장 전무를 역임한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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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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