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옥밀집지역 경복궁 서측으로 확대.. 지원 본격화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한옥 수선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한옥밀집지역이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구역(582,297㎡)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북촌, 인사동, 돈화문로 및 운현궁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시행해 오던 한옥 수선 비용 지원사업을 '서울 한옥선언' 단기(2009~2010년) 추진 대상 중 마지막 구역인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구역까지 넓힌다고 23일 밝혔다.이에 따라 해당지역의 한옥소유자 또는 한옥 신축 예정자는 한옥등록신청 후 비용지원 신청을 하면 한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선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 한옥 수선비 지원액도 상향조정됐다. 3000만원 보조, 2000만원 융자가 지난해 5월 6000만원 보조, 4000만원 융자(무이자, 3년 거치 10년 균등분할상환)로 바뀌면서 최대 1억원 범위 내에서 지원을 받게 된다.

또 한옥밀집지역의 경관을 되살려내기 위해 비한옥을 한옥으로 신축할 경우에는 보조금 비율을 높여 8000만원 보조, 2000만원 융자를 지원받게 되며 전면 보수를 거친 한옥의 경우 5년마다 지붕 등 부분 개보수 시 1000만원을 보조받게 된다.서울시 관계자는 "제2의 북촌으로 부상하게 될 경복궁 서측 지역 한옥의 무분별한 멸실의 속도를 늦추고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한옥밀집지역의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며 이번 지정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궁궐인 경복궁과 서울의 내사산인 인왕산 사이 경관을 회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 서울, 지속가능한 도시 서울로서의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2008년 12월에 '18년까지 3700억원을 들여 4500동(4대문 안 3100동, 4대문 밖 1400동)의 한옥을 보전 및 진흥하겠다는 '서울 한옥선언'을 발표함으로써 '한옥 부흥시대'의 개막을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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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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