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세관원 초청 확대...지역훈련센터 유치”

윤영선 관세청장, 세계관세기구 총회에서 국제관세행정 표준화 등 적극 제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관세청이 개발도상국 세관직원들의 초청을 늘리고 지역훈련센터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윤영선 관세청장은 24~26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제115, 116차 세계관세기구(WCO) 총회’에 참석, 176개 회원국 관세청장에게 이 같은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윤 청장은 관세행정 발전에 있어 능력배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수혜국으로서 받았던 도움을 국제관세사회에 돌려주기 위한 우리나라 관세청의 노력을 설명한다.

그는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도국이 새 관세제도를 들여와 역내 무역원활화를 꾀하도록 세관직원 초청프로그램을 늘리고 전문가 파견 등 지원방안도 밝힐 계획이다.

그는 아?태지역 개도국에 AEO(수출입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 제도를 알려 해당국의 국제물류안전관리수준을 높인다. 우리나라 AEO제도를 아·태지역 표준모델로 자리 잡도록 해 역내 교역망 안전과 원활화를 꾀하기 위해서다.윤 청장은 회의에 앞서 회원국 대표들 앞에서 WCO사무총장과 관세청 국경관리연수원의 아·태지역훈련센터 지정 MOU체결식을 가져 능력배양지원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인다.

그는 이밖에도 WCO 아·태지역 의장으로서 총회기간 중 지역협의회를 주재한다. 지난 4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아·태지역 관세청장회의에서 우리 관세청이 제시한 ‘21세기 세관상 정립’ 이란 아?태지역 비전을 이룰 수 있게 힘써줄 것을 당부한다.

총회기간 중 WCO 사무총장(쿠니오 미쿠리야)과 면담, 우리 관세청 전문가의 WCO진출도 추진한다. 올해 G20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도록 협조요청도 할 예정이다.

한편 관세청은 이번 총회에서 정책위원국으로 뽑혀 이달 말 지역의장 임기가 끝난 뒤에도 WCO정책수립 논의와 국제관세행정 표준화도 이끌 방침이다.

윤 청장은 총회기간 중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와 AEO 상호인정협정(MRA)을 맺고 미국, UAE, 에콰도르, 터키, 베트남 등의 관세행정 최고책임자와의 회담으로 공통관심사항을 확인한다. 그는 이들 통해 우리 기업의 통관애로사항을 없애주도록 요청하게 된다.

☞WCO(World Customs Organization, 세계관세기구)
세계 국가의 복잡?다양한 통관절차 간소화와 통일, 국제무역 활성화를 위해 1952년 17개 나라로 시작된 관세행정 대표 국제기구다. 회원국은 176개국. 우리나라는 1968년도에 가입했다. WCO 총회는 회원국 관세행정 최고책임자들이 모여 WCO의 한해 활동실적과 계획을 검토하고 국제관세행정의 주요 현안과 관세행정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WCO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해마다 열린다.

WCO 아?태지역 의장국은 WCO 등 각종 관세관련 논의에서 아?태지역 33개 회원국을 대표해 활동한다. 우리나라 관세청은 2008년7월~이달 말까지 2년간 아?태지역 의장국을 맡는다.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안전관리기준 등의 충족여부를 심사해 AEO로 공인하고 신속통관?검사생략 등 혜택을 주는 제도.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부터 시행중이다. 미국?EU(유럽연합)?일본 등 40개국에서 이 제도를 국내법으로 받아들여 운영 중이다. AEO MRA(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는 자기 나라 AEO와 상대국 AEO를 같이 인정하는 협정. 협정 때 상대국 AEO수출품에 대한 검사생략 등의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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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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