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새벽경기 맞이하는 직장인들 자세...회사서 야근?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직장인들은 각종 묘수를 동원했다. 경기가 새벽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탓에 자칫하면 다음날 출근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

인터넷 게시판에는 경기 당일 월차를 냈다는 글부터 대규모 응원이 진행되는 서울광장 근처에 호텔을 잡거나 회사 근처 찜질방에서 밤을 새고 출근할 예정이라는 글까지 역사적 경기를 사수하기 위한 직장인들의 사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회사 전체가 일을 미루고 월드컵 응원에 나선 경우도 있다.

인터넷 쇼핑몰 '지마켓'은 직원들이 경기를 보고 올 수 있도록 23일 오후 출근을 허락했다. 게임 퍼블리싱 업체 '써니파크'는 새벽경기를 대비해 밤샘 근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써니파크는 수요일마다 자사 게임 '룬즈오브매직'의 서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데, 새벽부터 월드컵 예선전이 치러지는 만큼 아예 밤을 새서 야근을 한 뒤 경기를 보고 퇴근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0~30명의 직원들이 회사에 모여 경기를 응원하며 밤을 새웠다. 써니파크 관계자는 "경기가 치열한 접전이었던 만큼 모여서 응원하는 직원들의 열기도 뜨거웠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가 후반 24분경 동점골을 터뜨리자 동시에 진행 중이던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직원들은 아르헨티나의 승리와 함께 한국의 16강행이 결정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긴장감이 넘쳤던 경기였던 만큼 함께 모여 응원한 보람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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