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넘버원②]소지섭·김하늘·윤계상, 세 배우의 연금술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MBC 새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 원'이 23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세 명의 주연배우들의 호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드 넘버 원'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빈농 태생의 하사관 출신 장교 장우(소지섭) 몰락한 주인집 딸 수연(김하늘), 그를 사랑하는 엘리트 장교 태호(윤계상)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전쟁의 상처와 휴머니즘을 그려낸다.지난 22일 공개된 약 90분 분량의 화면에서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은 더 이상의 캐스팅 조합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연기력을 뽐냈다.

소지섭은 머슴으로 일하던 주인집 딸 수연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장우로 분했다. 수연의 의대 학비를 위해 빨치산 토벌에 나서 생사의 기로에 놓이지만 수연을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 돌아온다.

그의 전사통지서를 받은 수연이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수연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소지섭은 순수하지만 고집있고 강한 남자, 동물적인 전투감각을 자랑하는 장우 역에 딱 맞아 떨어진다. 장우와 오누이처럼 20년을 자라온 수연 역의 김하늘은 특유의 청초하면서도 강인한 매력을 자랑한다.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장우를 반길 겨를도 없이 6.25가 터지자 남로당원인 오빠를 위해 평양행을 택한다.

장우와 태호에게 연인이자 어머니, 고향의 의미를 지난 수연은 두 남자의 삶의 의미가 된다. 김하늘은 이번 작품을 위해 노메이크업, 노출 등 여배우로서 하기 힘든 여러가지 어려운 선택을 감행하며 작품의 핵심적인 메시지인 수연으로 분했다.

수연에게 첫 눈에 반하지만 그의 진심을 의심하게 되는 엘리트 장교 태호 역의 윤계상 역시 작품 속에 잘 녹아들었다. 차분하고 세밀해진 윤계상의 눈빛연기에 주목해도 좋겠다.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로드 넘버 원'은 기획 및 준비기간에만 3년 이상이 걸린 100% 사전제작 드라마다. 13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한국 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휴전협정을 맺기까지의 전시상황을 장대한 스케일로 그려낸다.

'천국의 계단' '러브스토리인하버드' '아름다운 날들'을 연출한 이장수 감독과, '개와 늑대의 시간' '신돈'의 김진민 감독이 공동 연출해 기대를 모은다.

KBS2 '제빵왕 김탁구' SBS '나쁜남자'가 선전하고 있는 수목극 전쟁에 '로드 넘버 원'의 세 배우들이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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