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미디어 경영권 분쟁.. 어디로 가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백종민 기자]경영권 분쟁이 진행중인 소리바다미디어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최대주주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소리바다미디어측도 그동안 사채권을 동원해 경영진을 교체하려고 나섰던 것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표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정공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소리바다미디어는 7억20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16~17일 이틀간 공모를 진행한다.소리바다미디어 경영진과 갈등을 빚고 있는 최대주주측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자 증자대신 CB발행으로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 대주주측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CB의 전환가능일은 오는 7월 17일. 오는 7월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 주주총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거나 연회될 경우에는 주식전환을 통해 의결권을 가지게 된다.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지분이 유입될 경우 향후 경영권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는 주총에서 최대주주 추천으로 이사 후보에 오른 박희연씨는 "최대 주주는 전환사채 발행을 환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환사채를 막을 수 없다는데 고민이 있다. 그는 이어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면 우량기업 인수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주식 취득 경위에 약점이 있는 현 최대주주측의 입장을 대변했다.이에 대해 소리바다미디어 경영진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소리바다미디어 관계자는 "그동안 최대주주측이 사채권을 동원해 경영진을 물갈이 하겠다고 나서 대내외적으로 부침이 심했다"며 "구주주들이 입게될 손해보전과 경영진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 주주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칠성 소리바다미디어 대표 등 현 경영진은 주주총회에 대비해 소수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최대주주와 회사측은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 있어서도 신경전 중이다.

앞서 최대주주 정규남씨 측은 현 이사진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서류에 현 이사진에게 불리한 주장들을 담은 내용을 포함했다. 당초 공시에 첨부된 소장에서 정규남씨 측은 현 이사진의 학력이 허위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지금은 해당 첨부 서류가 삭제된 상태다.

이에 소리바다미디어측은 "법원에서 판단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소송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로 설명할 것이 없다"며 "다만 경영권에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근거가 변경될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CB발행 공시에서도 회사측은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곧 사외이사가 참석했다고 정정했다. 또 대표이사 확인 서명 서류에도 신고담당 업무 이사를 신칠성 대표이사로 표기했다 서둘러 수정했다.

한편 소리바다미디어는 오는 7월7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대주주측이 제기한 현 경영진의 해임과 신임 이사 선임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임철영 기자 cylim@
백종민 기자 cinqang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