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에서 중국 토종 휴대폰 제작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중국 토종 휴대폰업체들이 자국 소비자의 기호를 해외 휴대폰업체보다 더 빨리 파악,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어낼러시스 인터내셔널의 조사를 인용해 중국 토종 휴대폰 제작업체 티앤유 커뮤니케이션이 지난 1분기 중국시장에서 55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7.5%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전하며 레노버, 화웨이 테크놀로지, ZTE 등 다른 중국 토종 휴대폰업체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어낼러시스 인터내셔널의 왕 리우성 애널리스트는 “해외 휴대폰업체들은 과거 중국 휴대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했었다”며 “그러나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중국 토종 휴대폰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앤유의 경우 지난 2007년1분기 1.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3년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CCID 컨설팅의 시에 홍위 연구원은 “티앤유의 경우 해외 업체들보다 빨리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비록 큰 변화는 없을지라도 신제품 출시는 확실히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외 휴대폰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노키아와 삼성은 각각 33.2%, 24.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7년 1분기 9%에 그쳤던 시장점유율을 단 3년만에 3배 가까이 확대했다. 이와 관련 중국내 10만여개의 판매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 노키아는 공정한 경쟁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삼성전자의 추격에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모토로라는 중국 토종업체들에게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토종 휴대폰업체들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 낙후된 기술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티앤유를 비롯한 중국 토종업체들은 주로 2세대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3대 통신업체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 역시 이제 겨우 3세대 휴대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상태. 3세대 휴대폰이란 음성과 문자 통화에 국한됐던 2세대 휴대폰과 달리 유비쿼터스 환경이 조성돼 영상 및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휴대폰을 말한다. 티앤유은 다음달 12 종류의 3G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했거나 중국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닷컴과 연계된 휴대폰도 있다. 또한 티앤유는 이중 유심(USIM ;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인증 모듈) 카드를 제공해 2세대 휴대폰을 유지하면서 3세대 휴대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력이 좋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표기가 큰 휴대폰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조해수 기자 chs9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