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캡틴'의 포효, 태극전사의 근성을 깨우다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랜만에 골에 대한 강한 욕심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캡틴'의 포효는 중요한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선수들의 근성을 깨우기 위한 의도된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혀졌다.

박지성은11일(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공식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아무런 다른 생각이 없다. 오직 내일 어떻게 이길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지성은 2002년, 2006년 월드컵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도 "과거와는 비교하고 싶지 않고 그런 생각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로지 그리스전과 이번 대회에만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박지성은 "이번 월드컵에서 생각하는 것은 단 한 가지, 16강밖에 없다"고 강조며 "그리스를 어떻게 공략할지는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했다.

박지성은 현재 "우리들은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상태까지 올랐다. 2002년 멤버보다 유럽 경험을 더 많이 했고 어린 선수들은 강팀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좋은 마인드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또 "골 찬스가 있으면 반드시 넣어야 할 것이다. 넣을 수 있는 한 많이 넣고 싶다"고 밝히며 골 욕심도 냈다.

평소 조용하고 말을 아끼던 '캡틴' 박지성의 포효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궁금하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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