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마이크로 등 실적예측 '뻥튀기'로 하루 '거래 정지'

유비트론·유일엔시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6개사 '주의 촉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루미마이크로, 유비트론, 유일엔시스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10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는 12월결산 코스닥사 중 지난해 실적예측공시를 한 85개사에 대해 '공정공시 면책조항 위반 여부'를 심사한 결과 4곳이 매출액 오차율 50% 이상 기업으로, 9곳이 이익항목 적자전환 기업으로 적발됐다고 10일 밝혔다.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지난 9일 공시위원회 심의를 통해 적발 업체들이 얼마나 합리적인 가정에 근거해 실적을 예측했는지를 심사했다"며 "결과적으로 3곳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지정되지 않은 나머지 6개사에는 '실적예측공시 주의촉구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예측오차율 과다기업 비중은 직전해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오차율이 50%이상인 법인의 비중은 2008년 8.1%에서 지난해 4.7%가 됐으며 영업이익항목 적자전환 비중 역시 2008년 15.7%에서 지난해 10.8%를 기록한 것.

거래소 관계자는 "적발 법인 측면에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추세이나 아직도 과도한 매출 성장률 가정 등으로 예측이 실제 실적을 초과하는 '낙관적 예측법인'이 70%를 웃돌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적예측공시에 대한 계도활동 및 심사·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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