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마감]유럽 악재에 물량부담..13개월래 최저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7일 중국 증시가 1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럽 재정 문제에 헝가리의 재정적자 우려까지 더해지며 증시를 짓눌렀다. 또한 중국 교통은행과 농업은행의 300억달러에 달하는 신주발행 계획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은행주 급락을 이끌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 하락한 2512.73에, 선전지수는 0.2% 내린 1033.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중국 4위 은행인 교통은행은 330억7000만위안(48억달러) 규모의 신주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약 20% 줄인 것이다. 또한 중국 농업은행은 222억3500만주를 상하이증시에, 254억1100만주를 홍콩증시에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통 증권은 농업은행이 이를 통해 22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신주발행 계획에 따른 물량부담에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교통은행은 3.3%, 공상은행은 2.3% 하락했다. 중국 건설은행과 초상은행은 각각 2.6%, 1.2% 떨어졌다.

중국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부동산주도 하락했다. 차이나 반케는 5월 주택판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들었다고 밝히면서 2.1% 떨어졌다. 폴리부동산과 젬달도 각각 2.5%, 0.8% 동반 하락했다. 알코아와 장시구리는 금속가격 하락 소식에 각각 1.3%, 3.2% 떨어졌다. 지난 4일 6개 금속가격을 반영하는 런던금속지수는 전장 대비 4.2% 급락, 지난해 10월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JP모건의 이반 렁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경기부양책 축소로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위험 투자를 늘릴 시기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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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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