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안상수, 시작하는 송영길‥

송영길 당선자 측 시정 인수·인계 절차 본격화...안상수 시장은 "홀가분하다" 심경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측의 시정 인수ㆍ인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송 당선자 측의 '인천광역시장 당선자 大인천비전위원회' 신학용 인수위원장 내정자는 7일 오전 정병일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만나 인천시 행정 업무의 원활한 인수ㆍ인계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신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인천시와 산하기관의 재산 및 토지 매각 행위 일체를 현 시점을 기해 중지해달라"며 "이전 작업의 연장행위일지라도 이후 발생하는 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반드시 당선자 및 위원회에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현 시점 이후 인천시청과 산하기관의 그 어떤 문서 및 관련자료도 파기되거나 위ㆍ변조 혹은 수정되어서는 안 된다"며 "그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비전위원회의 업무 인수ㆍ인계가 종료되는 시점까지는 인사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인사이동일지라도 반드시 당선자 측과 협의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또 시정 파악과 업무 인수를 위한 당선자와 비전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시청과 산하기관은 능동적으로 협조해줄 것, 원활한 업무 인수를 위해 시 직원의 비전위원회 파견 요구시 이에 적극 협조해줄 것 등도 요청했다.

송 당선자 측은 이날 오전 선거에서 패배한 안상수 현 인천시장에게 "8년간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의미로 난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안상수 인천시장도 선거 후 처음으로 이날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속내를 털어놨다.

안 시장은 우선 "지금 처럼 홀가분한 때가 없었다"며 심정을 털어놨다. 선거에서 지면 억울하고 힘들기 마련인데 이번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8년간 휴가 한 번 가지 못할 정도로 체력ㆍ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사업의 연속성 때문에 이번에도 출마하기는 했지만 한 때는 체력ㆍ정신적인 한계를 느껴 불출마를 고민한 적도 있다고.

안 시장은 이어 자신의 패배 원인에 대해 "일 중심으로만 움직이다 보니 다방면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고, 일부에서 이런 점을 서운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며 '소통 부재'를 꼽았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국회의원이나 인천시장 등의 선거에는 다시는 나서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준비 또는 '다른 정치 파트'에서 일정부분 역화를 하겠다"고 말해 '은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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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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