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권 중랑구청장 '3선 구청장' 벽 넘다(종합)

민주당 후보에 비해 500여표 차로 당선돼 직원들 부재자 투표 때문에 당선됐다는 후문 화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국회의원은 물론 구청장도 3선 고지는 결코 만만찮은 고지로 보인다.

특히 이번과 같이 민주당 바람이 거센 가운데 강북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것은 기적에 가까울 정도다.이번 선거에서 서울 구청장 후보 중 3선 고지 도전에 나선 후보는 중랑구 문병권, 구로구 양대웅, 성북구 서찬교, 영등포구 김형수 후보 등 4명.

그러나 이들 중 문병권 중랑구청장 후보만 당선돼 돌아오는 영광을 누렸다.

이번처럼 민주당 바람이 거센 상태에서 3선 고지 탄환에 성공해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대단한 경쟁력을 갖춘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문 구청장은 민주당 김준명 후보와 엎치락 겹치락하다 결국 500여표 차로 승리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문 구청장의 이번 구청장 당선은 중랑구청 직원들의 부재자 투표에서 이긴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문 구청장이 평소 직원들 복지포인트 등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면서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문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과 직원이 힘들어할 정도로 서울시장과 면담을 월 1회 정도 반드시 이뤄내면서 시장의 특별교부금 등을 많이 가져오고 있다.

또 문 구청장은 직원들로 하여금 일하기 편리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 당선자(60)은 경남 합천 출생으로 부산동래고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 29기로 들어갔다.

이후 부산시청에서 행정공무원을 시작한 이래 서울시로 옮겨와 금천구 부구청장, 중랑구 부구청장, 영등포구 부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문병권 당선자는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가 올 2월 서울시 25개 구청장을 대상으로 한 주민여론조사 결과 1위를 한 구청장으로 공천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문 당선자도 핵폭풍에 버금가는 민주당 바람에 의해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3선 구청장에 성공하게 됐다.

중랑구청 한 국장은 "문병권 구청장은 현직 구청장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편견 없는 인사 등으로 구청 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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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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