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CS, 中 부동산 기업 이익 전망↓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를 근거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주가 및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이 왕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순익 전망을 평균 13% 하향조정했다. 또 향후 2년간의 순익 전망치 역시 25% 낮췄다. CS 역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5%, 내년 전망치는 20% 각각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와 CS는 모두 올해 부동산 기업들의 주가 전망치를 57% 낮췄다.

아울러 CS는 올해 중국의 평균 부동산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이 현 수준 대비 30%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그대로 고수했다. 골드만삭스는 5∼12월 중국의 부동산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40% 감소하고 부동산 가격은 현 수준에서 3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S는 보고서에서 "4월 중순부터 부동산 규제 정책이 더욱 강화됐다는 점을 반영, 부동산 부문에 대해 좀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만약 금융권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유동성 공급에 더 엄격해진다면 많은 숫자의 부동산 업체들이 자본조달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일부 주택 구매자에 대한 초기 계약금 비율과 모기지 금리를 높이는 등의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올해 MSCI 중국 부동산 지수에 상장된 16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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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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