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치료, 온열항암요법이 효과

8년 생존율 기존에 비해 2배 더 길어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고온의 열을 이용한 항암요법이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준모 가톨릭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부인암센터)는 난소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파클리탁셀이라는 항암제와 함께 온열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과 기존 전신 항암화학요법만을 받은 환자들을 비교했더니 기존 항암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8년 생존율은 32~45%로 절반을 밑도는 수준인데 비해 온열항암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8년 생존율은 84.6%로 두 배 가량 더 높았다.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온열항암요법은 뱃속에 혹시 남아있을 지 모르는 암세포를 없애 암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추가 치료의 하나로 난소암 수술 후 복막을 봉합하기 전에 항암제를 포함한 혼합용액을 뱃속에 투여하고 고압 펌프를 이용, 복강경내 온도를 섭씨 43∼44℃로 유지함으로써 열과 항암제를 동시에 사용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방법이다.

난소암은 자궁경부암, 유방암과 함께 3대 여성암 중의 하나로 환자의 대부분인 70% 이상이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특징으로 인해 다른 여성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준모 교수는 '난소암 환자가 임상적으로 완치된 후 암의 재발을 완전히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된 공고요법이 암환자의 생존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외과종양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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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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