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시크릿 송지은 "홍대 밴드 활동, 가수 발판 마련"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핫!데뷔일기]시크릿 송지은①에서 이어집니다.

음악 아카데이미를 다니기 시작한 지은은 지독한 연습벌레로 소문이 났다. 타고난 음악적 감각도 있었지만 악바리같은 근성으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그 실력을 쌓아갔다. "중학교 졸업하기 전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3주차 되는 날 선생님이 저에게 '보조교사를 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스스로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해 거절했는데 결국에는 나이까지 속이고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게 됐죠.(웃음)"

하지만 나이를 속이고 일하게 되면서 생각치 못한 부작용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저보다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이 '선생님, 이건 어떻게 하는거예요'라고 묻는데 정말 죽을 맛이었어요.(웃음) 전 기껏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2-3살 많은 언니 오빠들이 존댓말을 쓰니 정말 적응이 안되더라고요."결국 죄책감(?)에 시달리던 지은은 중학교 3학년임을 밝히고 본격적으로 언니, 오빠들에게 발성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학생과 선생님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그에게 가수로서 첫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이정재 최지우 주연의 MBC 드라마 '에어시티' OST를 부르게 된 것.

"당시 학원 원장선생님이 기획사를 차렸는데 당시 실력을 인정받아 연습생으로 있었거든요. 이후 많은 분들과 인연이 돼 '에어시티'의 OST '러닝 투 플라이'를 부르게 됐죠."

지은은 이 OST 앨범으로 가수로 본격 데뷔하게 된다. 그의 나이 불과 17살. 음악에 대한 욕심이 한 없이 커지고 있던 지은은 학원을 그만 두고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나가길 원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원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 12명과 의기투합해 브라운 시티라는 밴드를 만들었어요. 우리나라의 사람의 정서에 맞는 음악을 하자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만든 밴드였죠. 당시 2주에 한 번씩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하면서 차근 차근 실력을 쌓아갔어요. 열심히 하다 보니 팬들도 3천여명 정도 생기더라고요.(웃음)"

내성적이던 지은이 '무대체질'로 변해가던 시기도 바로 이때다.

"개인적으로 가장 실력이 많이 늘었던 때를 꼽으라면 바로 브라운 시티로 활동했을 때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가수로서 확실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던 기회였어요."

밴드의 보컬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던 그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
사진=T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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