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유로존 위기, 美 확산 안되면 영향 제한적"

"기업들, 잠재리스크 대비해야"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기업들, 잠재리스크 대비해야"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남유럽 PIGS(포르투칼ㆍ이탈리아ㆍ그리스ㆍ스페인)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같은 우려는 연 이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주가는 1652포인트(13시10분 현재)로 6일에 이어 7일에도 폭락했다. 오전 한때 58포인트까지 빠져 1650선이 무너졌지만 곧 회복했다. 같은 시각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8원까지 급등해 3일 연속 올랐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심리적 불안감이 미국 경제로만 확산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쇼크 외에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에게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다음은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부장 일문일답.

-현 상황을 어느 정도로 보며 확산 가능성은

△그리스 단계를 넘어서 포르투칼, 스페인도 영향권 안에 들어갔다. 포르투칼이나 스페인 같은 경우 두 나라 간에 약간 차이는 있으나 재정상태가 좋지 않고 거시경제 취약하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황이어서 PIGS 국가내에서의 확산 가능성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미국이 얼마만큼 심리적으로 악화되는가를 투자심리 측면에서 중요하게 봐야 한다. 특히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면에서 그렇다. 미국도 재정이 안좋지만 경기회복세가 유럽보다 견고하고 미국내외 국채 매수세력 견조해 유로존처럼 채권 안사주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 국채 수요가 크게 는다는 점에서 반사이익을 본다. 또 기축통화를 보유하는 나라로 최악의 경우 발권력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기보다는 심리적 영향을 주는 것인데 미국을 통해 차단된다면 우리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다.

무역의존도나 우리 경제는 실물경제에 PIGS 익스포저가 미약하기 때문에 실물쪽으로 영향은 제한적이다.

-지금 단계에서 취해야 할 조치는

△외생변수라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대비를 하는 정도 밖에 없다. 이 문제가 단시일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중기적 마케팅ㆍ매출을 계획 세울 때 해당 지역에 대해 분명히 인식해야한다.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환율문제는 민감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발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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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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