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닭고기株 날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최근 구제역이 내륙으로 확산되면서 닭고기 관련주가 반사이익을 얻을지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주가는 이미 소폭 상승해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한 4월 초 이후 닭고기 관련주 주가는 평균 2.86% 오른 것을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육계 대표주 하림은 구제역 발생 후 한 달여가 지난 3일 주가가 4월 초 3240원 대비 3.39% 오른 335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히든챔피언에 포함된 동우는 역시 같은기간 7.61% 상승했다. 다만 업계3위인 마니커는 2.41%하락한 상태다.이에 앞서 육계주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연초에도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일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1월2일 이후 구제역 종식된 3월23일까지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 하림은 1월초 3095원에서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3월23일 3360원으로 8.56%가 올랐고 마니커는 55.21%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동우 역시 5.09% 동반 상승했다.

업체관계자는 "아직까지 실제로 닭고기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지 않은 상태다"며 앞으로 구제역이 더욱 확산되게 되면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제역 확산으로 인해 육계주 등이 대체식품의 수요가 부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미미한 상태"라며 "향후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육계주의 수요가 지금보다 늘어나게 돼 주가도 같은 방향을 타고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9일 인천시 강화군 한우사육농장에서 구제역이 의심되는 180마리의 한우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결과 구제역으로 판명됐다고 밝히고 해당농장 및 반경 500m내에 사육중인 우제류(구제역에 감염되는 발굽이 2개인 동물) 200여 마리에 대해 긴급 매몰처분을 실시했다.

이 후 4월22일과 28일 또 다시 구제역이 확산됐고 30일에는 국내에서는 사상 최초로 정부기관인 축산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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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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