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증시에 푹 빠졌다

13개월동안 38조 순매수...'바이코리아 열풍' 재연
외국인 신규 등록 400명..역사상 최고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외국인의 '바이코리아' 역사가 다시 쓰여지고 있다. 글로벌 위기를 계기로 한국 경제와 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과거 '바이코리아'때 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는 것.29일 금감원의 외국인투자 증권매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달까지 외국인이 13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총 매수 금액은 38조원으로, 과거 바이코리아 때 보다 10조원이 많다. 외환위기(IMF) 이후 한국 경제가 안정을 되찾자 외국인은 2003년 5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17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27조원 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에게 자본시장이 개방된 1992년부터 2005년 4월말까지 외국인이 순수하게 사들인 총 금액이 61조3692억원이라는 점에서 1년만에 40조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놀랄만한 수치다.

또 월평균 외국인 신규 등록건수도 1992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규등록건수는 올해 1월 274명, 2월 278명, 3월 423명으로 증가 추세다. 2003~2004년 바이코리아 당시 외국인의 신규 등록건수가 월평균 150명 정도였다.과거 '단타성' 조세회피지역의 자금이 아닌 중장기적 투자 성향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3월 현재 국적별 신규등록자수는 △미국 89명 △태국 76명 △대만 50명 △일본 42명 순으로 미국계를 비롯한 롱텀 펀드의 중장기성 자금이 몰려 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덱스(MSCI) 선진국 편입 가능성과 한국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외국인은 과거 바이코리아 때 IT를 집중 매수한 것과는 달리 IT뿐 아니라 자동차 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정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이 34.7%로, 주요 업종 중 가장 빠르게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다면 외국인 보유비중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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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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