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출구' 앞으로..금리인상(상보)

[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브라질 중앙은행이 19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남미 신흥국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인상한 것은 브라질이 처음이다.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플레 억제를 위해 중앙은행이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75bp 올린 9.5%로 결정했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 범위에서 유지하는 한편 경제 성자 전망에 적합한 통화정책을 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브라질 경제가 6%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안팎에서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경기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와 내년 기준금리를 총 4%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코 파토르의 호세 프란시스코 드 리마 곤칼베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인플레 기대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에 이번 금리인상 결정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나서겠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했다.

또한 방코 웨스트 LB의 로베르토 파도바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이번 금리인상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율을 목표치로 유지하기 위해 금리인상 수단을 활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11%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4월 중순까지 1년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22% 상승, 정부의 인플레 목표치 4.5%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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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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