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경영학교과서' 게리하멜 교수 '24시간 혁신을 고민하라'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살아있는 경영학 교과서'로 불리는 게리 하멜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오늘날 기업은 광속의 패러다임 변화에 노출돼 있으며 기업은 이 보다 더 빨리 더 짧은 주기로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리 하멜 교수는 28일 KT 분당사옥에서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KT의 최고위급 임원 9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 혁신의 가치 및 사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연 전문 아시아경제 홈페이지 참조 하멜 교수는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세계 최고 경영 대가'로 선정할 정도로 경영분야 구루(Guruㆍ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하멜 교수는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KT의 지속적 혁신과제 도출에 참여하는 등 한국 비즈니스업계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하멜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애플과 라이언에어, 시스코, MS, 델, 소니 등 세계 굴지 기업들의 흥망사례를 적시하사 "우리는 어제의 성공이 오늘을 담보하지 못하는 세상에 산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멜 교수는 "이 때문에 기업은 늘 혁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떻게 조직내에서 혁신을 일으키며, 직원들의 혁신 역량을 끌어올릴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과거 산업경제 시대에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가치인 복종ㆍ근면ㆍ전문성은 오늘날 '창의의 시대'를 맞아 열정과 창의, 그리고 이니셔티브(도전)로 바뀌고 있다"면서 "애플이 3%도 안되는 시장 점유율로 세계 휴대폰 업계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1을 가져가는 것은 이 같은 창의의 패러다임에 적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혁신과 아이디어는 결국 사람으로부터 오는 만큼 기업은 직원들을 스스로 리더로 생각하게 만들어주고, 주인의식을 심어주며, 자신의 열정을 필요한 곳에서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북돋워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하멜 교수는 KT의 혁신사례를 글로벌 연구사례(Case Study)꼽으며 기꺼이 컨설팅작업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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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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