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5분기만에 흑자전환(종합)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해운시황 악화로 고전하던 현대상선이 5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28일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해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지난해 4분기보다 11.8%, 지난해 1분기보다 3.72% 각각 증가한 1조755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환율하락(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1001억원 적자를 기록, 전분기(775억원)보다 적자폭은 늘어났다.

현대상선이 분기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008년 4분기에 3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경기침체로 해운 시황이 악화되면서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현대상선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1분기에 주력사업인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해 운임이 상승했고, 아시아 원유 수요가 크게 증가해 유조선 부문에서도 흑자 전환하는 등 고른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실적 호전세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4월 한 달간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08년의 월평균 영업이익 489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 미주 컨테이너 운임 인상이 마무리되면 실적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올해 사업목표인 매출 7조1373억원, 영업이익 3358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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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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