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7년9개월來 최고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4월 제조업 기업경기지수(BSI)가 7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대폭 개선되고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전국 2419개 기업을 조사해 29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BSI는 103으로 전월(99)보다 4포인트 올랐다. 업황BSI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은 2002년 3분기(114) 이후 처음이다. 기업들의 실적에 추정치가 가미된 업황BSI는 지난해 12월 89를 기록한 이후 지난 1월 93, 2월 94, 3월 99로 최근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왔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생산 및 가동률 실적BSI는 각각 117과 118로 전월대비 3포인트씩 올랐고 신규수주 실적BSI 역시 112로 2포인트 상승했다. 제품재고수준BSI는 103으로 2포인트 높아졌다. 채산성BSI는 93으로 전월과 같았다.4월 자금사정BSI는 95로 3포인트 상승해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했다. 인력사정BSI는 88로 1포인트 하락,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정은 여전했다.

생산설비수준BSI는 100으로 1포인트 낮아졌지만 설비투자실행BSI는 1포인트 오른 103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BSI 역시 90으로 4포인트 올랐고 매출BSI, 채산성BSI는 각각 102와 97로 5포인트씩 높아졌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가격 상승(18.9%), 환율(15.7%), 내수부진(15.4%) 등을 꼽았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에 대한 애로사항을 응답한 비율은 각각 5.2%와 3.0% 늘어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3.1%)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8.1%)을 가장 문제라고 응답했다.

손원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업황BSI는 기업들의 이익이나 수주상황 등 종합적인 현재 경영상황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제조업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에 대한 애로사항 비중이 늘어나는 점은 향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 업황 전망BSI는 107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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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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