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 팔라듐 뜀박질 스톱

투기수요 감소, 자동차산업 공급과잉 전망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백금과 팔라듐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발 재정위기로 인한 투기수요 감소와 자동차산업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주요 원인이다.

글로벌 증시 약세와 이로 인한 달러화 강세는 상품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27일 상품시장도 대부분의 상품이 급락했고 금만이 홀로 연고점을 돌파했다.플래티늄과 팔라듐 가격은 올해 각각 18%와 36%의 급등세를 탔다. 자동차 업황 호조로 인한 실수요 증가에 실물보유 ETF의 투기수요가 더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설 때 투기수요는 더 빨리 얼어붙을 수 있다. 플래티늄과 팔라듐 가격 상승의 일등공신인 ETF가 가격에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실수요 감소다. 플래티늄과 팔라듐은 주로 자동차용 공해 저감장치의 재료로 사용된다. 두 귀금속의 가격은 자동차 업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 된 중국 경기에도 두 귀금속이 민감하게 반응하기는 마찬가지다.

플래티늄과 팔라듐 가격을 좌우할 수 있는 중국 자동차 산업에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려들었다.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증산 소식을 전하고 있다.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경기 부양을 위해 도입한 소형 자동차 세제 혜택을 종료할 전망이라고 지난 26일 밝혔다. 세제혜택이 종료되면 소형자동차에 대한 소비세가 현행 5%에서 원래 수준인 10%로 인상된다. 수요감소는 불보듯 뻔하다.

중국 증시 상황도 좋지 않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7일 2907.93포인트로 지난해 10월12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중국 대표 자동차그룹 상해자동차의 주가도 지난해 12월25일 27.23위안을 기록한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해자동차는 지난 26일 18.07위안으로 연저점에 도달했다.

부동산세 도입 등 경기과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분주한 중국 당국의 모습에서 증시 상승반전 희망을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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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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