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성장성에 지분 경쟁 구도까지..외인 '손해볼 것 없다' 판단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형제 간의 지분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씨앤비텍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일 최초로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는 2개월 동안 지속되며 외국인 보유 지분이 어느새 1.38%까지 늘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씨앤비텍에 따르면 유봉훈 씨앤비텍 대표와 유봉석 이사는 형제지만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지 않다는 점에서 지분 경쟁이 진행 중이다. 유봉훈 대표와 유봉석 이사는 각각 씨앤비텍 지분 27.13%와 27.33%를 보유하고 있지만 특수관계인을 별도로 형성하고 있다. 씨앤비텍의 사업보고서에도 최대주주는 유봉훈 외 3명과 유봉석 외 3명으로 표기돼있다.
형제 사이의 지분이 근소한 차이밖에 나지 않다 보니 외국인의 잇따른 매수세가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씨앤비텍은 전체 발행 주식 가운데 70% 이상을 두 형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유통 가능주식 수는 240여만주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1만~2만주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경영진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씨앤비텍은 이에 따라 외국인 매입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손을 쓰고 있다. 매수 창구로 확인된 삼성증권에도 문의해둔 상태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두 형제의 입장 차이로 지난 2008년 글로벌 보안업체인 미국의 H사가 주당 2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씨앤비텍 인수 시도가 무산된 전례로 비춰봤을 때 외국인의 지분이 중요한 캐스팅 보드가 될 수 있다.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상승세다. 외국인 첫 매수가 시작된 지난달 2일의 씨앤비텍 종가는 5500원에 머물렀으나 지난 27일 씨앤비텍은 6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개월 사이 주가가 24% 이상 상승한 셈.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2% 오른 것과 비교해도 주가 상승 폭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씨앤비텍은 지난해 858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55억원, 당기순익 79억원을 기록할 만큼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탄탄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는 우량업체다.
CCTV 카메라의 핵심부품인 영상처리칩을 자체 개발한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업체로 기술력과 영업망을 모두 갖춘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측은 독특한 지분 경쟁 구조와 탄탄한 경영 성과 등 회사 전반적인 내용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펀드의 매수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바이아웃 펀드이거나 사모펀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씨앤비텍이 지난해 자체 기술로 IP 카메라 개발을 완료해 올해 본격적으로 IP 카메라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도 외국인의 투자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입장에서 거래량이 많지 않아 유동성이 좋지 않은 씨앤비텍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지분 경쟁 구도와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손해볼 것 없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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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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