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청장 후보 국회의원 실세들이 좌우한다

마포구청장 후보 MB계 강승규 의원이 민 권종수 전 종로구 부구청장, 영등포구는 권영세 시당위원장이 지원한 양창호 시의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나라당 서울시 구청장 후보들 윤곽이 드러나면서 지역구 의원들의 힘(위력)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영등포구청장 후보는 3선의 권영세 서울시당 위원장이 지원한 양창호 시의원이 재선의 전여옥 의원이 민 현 김형수 구청장을 밀어내고 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다.이에 따라 김형수 구청장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마포구는 이명박 대통령계인 강승규 의원이 영입한 권종수 전 종로구 부구청장이 강용석 의원이 지원한 현 신영섭 구청장을 밀어냈다. 권 후보는 마포 숭문고를 졸업했으나 지역 연고가 별로 없어 본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서울시내 대표적 '클린구청장'으로 지난 4년간 마포구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지역구 의원과 관계때문에 공천에서 낙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 두 후보는 27일 한나라당 중앙당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까지 통과해 사실상 확정돼 발표만 남겨 놓고 있다.

이에 앞서 광진구청장 후보도 권택기 의원이 지지한 구혜영 한양사이버대 교수가 낙점받고 현 정송학 구청장은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

한편 서대문구는 이명박 대통령계로 실세인 정두언 의원이 지원한 이해돈 전 부구청장이 낙점받았다.

이처럼 서울시내 구청장들 공천에 지역구 실세 의원들의 입김이 매우 크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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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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