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오전]'美훈풍' 대부분 오름세..닛케이 2.1%↑

中 부동산 규제에 약세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26일 오전 아시아 주요증시는 미국발 훈풍에 대부분 오름세로 거래 중이다.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거듭 압박하면서 관련주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발표된 미국의 3월 신규주택매매는 41만1000건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해 47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주요 증시를 오름세로 이끌고 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 상승한 1만1141.31에, 토픽스 지수는 1.7% 오른 995.25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우리시간으로 11시 17분 현재 0.17% 하락한 2978.45에 거래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1.7%의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는 미국의 신규주택매매 호전 소식과 엔화약세에 오름세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71%를 올리는 소니는 1.7% 올랐고, 전체 매출의 78%를 해외에서 얻는 캐논은 3.1% 상승했다.

실적 호전 전망에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와 세계 최대 메모리칩 테스터기 제조업체 어드반테스트는 각각 3.2%, 3.6% 급등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요타가 3월 31일로 마감된 2009년 회계연도에 최대 500억 엔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에 200억엔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란 지난 2월 발표한 도요타의 전망을 뒤엎는 것이다. 도요타는 내달 11일 실적을 발표한다. 또한 어드반테스트는 1분기(1~3월)에 10억 엔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호증권의 기타오카 토모치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정부 지출 뿐 아니라 민간 수요까지 되살아나면서 미국 경제가 견고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소식에 내림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조달 계획안을 제출받아 적정성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관련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 반케와 폴리 부동산은 각각 0.5%, 1% 하락세다.

우 칸 펀드매니저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 조치를 더 내놓을 것"이라며 "부동산 개발주가 평가절하 돼있다 할지라도 부동산주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홍콩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1.65% 오른 2만1594.09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0.55%의 오름세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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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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