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내년 증시간 통합 거래 시행

쿠알라룸푸르-방콕-싱가포르-마닐라 연계 시험거래

[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동남아시아 증권거래소간 통합 거래가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시가총액 기준 1조원을 웃도는 주식들이 거래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내년 중반까지 동남아시아 주요 증권거래소인 쿠알라룸푸르 증권거래소와 방콕 증권거래소,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필리핀 증권거래소가 연결되는 시범거래가 시행된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의 유슬리 모하메드 유소프 최고경영자(CEO)는 "통합 거래에 동참한 증권거래소의 모든 주식이 거래 대상이며, 청산은 상정된 거래소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호치민 증권거래소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역시 통합 거래를 지지하고 나섰으며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향후 2~3년 안에 동참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의 유슬리 모하메드 유소프 최고경영자(CEO)는 "통합 거래 시행이 아세안 10개국의 단일 증권거래소로 발전되기는 어렵겠지만, 아세안 지역의 주요 거래소를 연결한 통합 거래가 시행됨으로써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해외 거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아세안 자산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통합 거래 시행으로 국가 간 거래관련 규정과 기준이 일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통합 거래에 필요한 운영 소프트웨어는 NYSE 유로넥스트 자회사인 NYSE 테크놀로지스가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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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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