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부풀린 업자, 눈감아준 환경청공무원들

충주경찰서, 지방환경청 공무원 3명 및 폐기물처리업자 2명 검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부풀린 공사비를 모른 채 눈감아준 지방환경청 공무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동강유역공사에 참여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수천만원을 부풀려 공사금액을 청구한 점을 알고도 예산을 집행한 지방환경청 공무원 3명과 폐기물처리업자 2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방환경청 5급 간부인 K씨(43·원주), 6급 H씨(44·충주), 9급 L씨(29·원주)와 폐기물처리업체 대표인 L씨(52·충주) 등 2명은 이처럼 부풀린 공사비를 청구하고 준 혐의로 걸려들었다.

환경청 공무원들은 지난해 11월 30일 지방환경청이 발주한 영월군 문산리 일대 동강유역공사에서 폐기물처리공사를 맡은 환경개발업체가 비용을 더 올려 청구하자 그대로 인정,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들은 환경개발업체가 펜션, 식당 등을 철거하면서 계측기가 고장 났다는 핑계로 증빙서류를 빼거나 실제 처리한 폐기물량을 부풀려 비용 청구한 사실을 알고도 1억700만원을 부당하게 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폐기물업자들은 “폐기물을 측정하는 계측기가 고장이 났다. 폐기물관련서류와 사진 등을 나중에 내겠다”고 속여 나라 돈을 더 타냈다는 것.

21일 오전 충주경찰서 수사과 형사1팀에 붙잡힌 이들은 허위공문서작성, 업무상배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또 다른 죄가 있는지 조사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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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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