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실적개선으로 만루홈런 날렸다<신영證>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신영증권은 23일 하이닉스에 대해 기대이상의 1분기 실적을 나타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A'를 유지했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기대이상으로 양호한 PC 수요에 비해 DRAM 공급은 이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은 12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5500억원, 순이익 3조4900억원까지 향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획된 설비투자와 차입금을 상환하고도 넉넉히 남을 것으로 보이는 잉여현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걱정해야 할 정도"라며 "지루한 치킨게임에서 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쳐낸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 불안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재정 불안은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DRMA가격 부담으로 인한 용량 증가가 둔화되는 경우와 하반기 DRAM 업체들의 생산량이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경우 실적 전망이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는 전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조8210억원을 달성, 분기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99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 증가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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